산업 산업일반

새 시장 절실한 삼성·LG전자…이번엔 '영화관 대전'

뉴스1

입력 2025.04.22 07:07

수정 2025.04.22 10:09

LG전자는 메가박스와 협업해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차세대 상영관용 시네마 LED 'LG 미라클래스'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1/뉴스1
LG전자는 메가박스와 협업해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차세대 상영관용 시네마 LED 'LG 미라클래스'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1/뉴스1


심상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에서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뉴스1
심상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 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25'에서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번엔 영화관 대전을 펼친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두 회사가 B2B(기업간거래) 신시장으로 영화관을 점찍으면서다.

기존 영사기 방식보다 색 재현력, 명암비, 밝기 등에서 우수한 시네마 LED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사업을 확대하면서 오디오, 냉난방공조(HVAC) 등 연계된 다른 B2B 사업 기회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미라클래스' 첫 국내 공급…삼성전자 추격 박차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메가박스와 협업해 차세대 상영관용 시네마 LED 'LG 미라클래스'(Miraclass)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공급한다. 2개 상영관에 LG 미라클래스를 설치해 특별관 운영을 시작했고, 이달 말까지 총 3개로 늘린다.

광진구에 새로 문을 여는 메가박스 구의 이스트폴점 등에도 LG 미라클래스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지난 2023년 시네마 LED 브랜드 LG 미라클래스를 선보인 이래 국내에 공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대만·프랑스·태국 등 글로벌 10여 개 국가·20여 개 상영관에 시네마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호주와 모로코 등에도 올해 상반기 중 LG 미라클래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네마 LED는 기존의 영사기 대신 초소형 LED(마이크로 LED)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로 스크린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초기 설치비용은 비싸지만, LED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검은색을 표현할 때 소자를 완전히 꺼서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할 수 있다. 영사기 방식보다 훨씬 밝은 화면을 구현해 주변에 조명이 있어도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며, 더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영화 산업이 3D, 4D에 4K급 초고화질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시네마 LED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음향·공조 통합 설루션 제공…B2B 경쟁력 승부

삼성전자는 이미 시네마 LED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시네마 LED 브랜드 '오닉스'를 시작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20여 개국, 100여 개 상영관에 오닉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네마 LED에 머무르지 않고 자사의 다양한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활용해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오디오 자회사 하만, CJ CGV와 '인공지능(AI) 시네마 혁신을 통한 미래형 영화관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CGV의 차세대 영화관에 오닉스 스크린과 하만의 맞춤형 음향 설루션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시스템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공조(HVAC) 기기를 적용하고, 상영관 내 환경과 설비, 각종 기기는 삼성전자의 AI B2B 설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통합 제어된다. 영화관에 필요한 설비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B2B 사업 기회도 확장할 수 있는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미라클래스뿐 아니라 티켓부스·대기공간 등 극장 곳곳에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자사의 공조와 오디오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은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뿐 아니라 콘서트, 시사회, 콘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더 깊이 빠져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뛰어난 명암비와 색 재현력으로 관객들이 더 몰입할 수 있고,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시네마 LED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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