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약수사 활로 넓힌다...경찰, '美 마약단속국'과 맞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2 13:00

수정 2025.04.22 14:25

지역별 마약조직 현황 공유 등 공조 강화
김병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가 22일 '2025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약법집행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김병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가 22일 '2025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약법집행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늘어나는 마약 범죄에 대응하고자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협력해 국제 공조 수사망을 확대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2~23일 이틀간 부산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를 DEA와 공동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개최된 후 7년여 만에 다시 열린다. 다크웹과 가상자산 등 온라인 기반 비대면 거래를 위주로 마약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마약류 유통을 차단하고 각 나라의 마약범죄 동향과 범죄 수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존 스콧 DEA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을 비롯해 DEA 소속 수사관들과 인도네시아 국가마약청장 등 11개국 22개 수사기관에서 16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 기간 동안 △지역별 국제마약조직 현황 △온라인 마약류 수사기법과 사례 등 마약 범죄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마약 유통 단속과 수사 기법 향상을 논의한다.

경찰은 회의에 참석한 주요 국가들과 국제공조, 정보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고 직접적인 공조수사 회의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 검거와 송환도 요청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와 연계된 다른 나라의 국제 마약 사건 수사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조를 긴밀히 유지한다.

아울러 경찰청은 마약류 불법 유통으로 발생하는 범죄수익금 세탁에 대응하기 위해 DEA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경찰은 국제적 마약 범죄 대응을 위한 한국 경찰의 역할과 신뢰를 반영하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병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개회사에서 "마약 문제를 사회적 위기로 인식하고 범 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온라인 마약류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는 동시에 각국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스콧 본부장은 "국제범죄조직이 전 세계로 마약을 밀수하고 유통하기 위해 물류 중심지인 한국의 인프라를 악용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가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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