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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풍선효과 없다고? 마·성·강·동에 신고가 쏟아진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3 13:49

수정 2025.04.23 13:49

래미안마포리버웰 구내 최초 '국평 25억'
성동·강북·동작 등지서도 신고가 줄이어
1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1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마포·성동·강동·동작구 등 토허구역 인근 지역 아파트값이 잇따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시의 발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풍선효과로 인한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는 지난 19일 25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이 지역 국평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같은 평형 매물은 지난 3월 19일 23억3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1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마포구 국평 아파트가 25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마포·성동·강동·동작구 주요 아파트 현황
위치 단지 전용 면적 직전 고가 신고가
서울 마포구 래미안마포리버웰 84㎡ 23억3500만원 25억1500만원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 20억8000만원 21억7000만원
59㎡ 17억4500만원 17억5000만원
서울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84㎡ 23억7500만원 24억4000만원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109㎡ 20억9000만원 21억원
고덕아르테온 114㎡ 20억원 22억원
서울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113㎡ 34억7000만원 36억원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인근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전용 84㎡도 지난 5일 21억7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는 지난 13일 17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성동구와 강동구, 동작구도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3일 24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109㎡는 지난 6일 21억원에, 고덕아르테온은 지난 12일 전용 114㎡이 2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전용 113㎡가 지난 5일 36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1억3000만원이 오른 신고가를 찍었다.

이들 지역은 강남 3구 인접 지역으로, 토허제 재지정 이후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24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묶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인근 지역 외 서울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신고가나 거래량 증가 등의 추세가 없다면 현재의 현상은 풍선효과의 영향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은 상승 압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일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셋째 주와 4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비교했을 때 △마포구 0.29%→0.13% △성동구 0.37%→0.23% △강동구 0.28%→0.09% 등 상승 폭이 줄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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