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웹툰 숏폼 제작 기술 '헬릭스 숏츠'를 출시하고 카카오페이지 전체 이용자에 적용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을 짧은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는 AI 기반 기술이다. 완성된 숏츠는 카카오페이지 앱 내 홈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 관전 포인트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또 AI 개인화 기반 자동 편성 기술로 숏츠도 이용자 취향과 성향에 맞춰 추천해 준다.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품 홍보용 숏츠를 선보여 왔지만 헬릭스 숏츠로 이를 자동화하며 제작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헬릭스 숏츠는 이미지와 감정까지 정교하게 이해하는 고도화된 AI 기술이라는 점에서 텍스트 중심의 기존 AI 기술과는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 웹툰 주요 요소를 AI가 분석해 줄거리를 자동 요약하고 숏츠용 내레이션 문장을 생성한다.
생성된 내레이션은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술을 통해 자막과 함께 숏츠에 삽입된다. 이후 스토리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줌 인, 좌우 삽입 등)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3년부터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첫 테스트를 진행하고 같은 해 9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냈다. 11월부터는 헬릭스 숏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최근 30일 내 웹툰 열람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에게 헬릭스 숏츠 적용을 완료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츠 중 약 40%가 헬릭스 숏츠로 제작된 영상이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 비중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며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현재 일부 검수·편집 단계에서 들어가는 사람의 진행 작업도 자동화함으로써 접근성과 제작 효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경험을,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카카오엔터는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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