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 155㎜포탄 생산 16배로 증대"…美 의존 탈피

뉴시스

입력 2025.04.22 12:50

수정 2025.04.22 12:50

美에 의존해온 RDX 폭약 자체생산 "영, 폭발물 생산 주권적 역량 필요"
[도네츠크=AP/뉴시스]영국이 미국에 대한 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55㎜ 포탄 생산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제148 방공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발사할 155㎜ 포탄을 준비하는 모습. 2024.08.22.
[도네츠크=AP/뉴시스]영국이 미국에 대한 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55㎜ 포탄 생산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제148 방공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발사할 155㎜ 포탄을 준비하는 모습. 2024.08.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이 미국에 대한 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55㎜ 포탄 생산 기반을 크게 강화했다.

20일(현지 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대표적 방위산업 기업 BAE시스템스는 155㎜ 포탄 제조에 필요한 핵심 폭약인 RDX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제까지는 미국·프랑스산 RDX에 의존해왔는데, 이를 자체 생산으로 전환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방산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 남부 글라스코드에 있는 폭약 충전시설이 여름께 가동을 시작하면 향후 2년간 155㎜ 포탄 생산량이 16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BAE는 영국 내 유일한 155㎜ 포탄 생산 업체로, 영국 내 자체 생산량이 16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BAE가 생산하는 155㎜ 포탄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군에 지원돼 영국군 아처 자주포와 AS-90 장갑자주포에 쓰일 탄약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BAE는 "2026년까지 국방부 요구를 충족할만큼 충분한 폭약과 추진체를 영국에서 생산하고 수출 약속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RDX 생산을 자체 기술로 완전히 대체할 경우 방산 수출 자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산 RDX로 제조한 탄약의 경우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라 미국의 수출입 통제를 받아야 한다.

타임스는 "BAE는 자사 군수품이 'ITAR-프리'로 간주돼 미국으로부터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사용되거나 판매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영국이 폭발물을 생산할 수 있는 주권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존 힐리 국방부 장관은 "국내 포탄 생산을 강화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례에서 교훈을 얻고 산업 회복력을 강화해 국방을 성장 원동력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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