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준감위 정례회의 앞서 기자들과 만나

[파이낸셜뉴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노태문 사장의 직무대행 조치는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뿐 아니라 우리 경제계에서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태문 사장은 한종희 부회장과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디바이스 경험(DX)을 이끌어온 분"이라며 "능력이나 리더십 모두 좋게 평가 받고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분이니까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법 개정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주주 보호를 포함, 지배구조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면서도 "다만 법률이나 제도의 개선이 정치적 힘겨루기의 대상이 되고, 마치 정치적 자존심을 건 승패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을 중심으로 어떻게 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법을 바꾸느냐보다는 그 법을 어떻게 준수하고 잘 적용해 나갈지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등을 골자로 한 상법개정안은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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