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넥슨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으며 게임의 사회 공헌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블루 아카이브 헌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이름은 'Saving Lives Together'이다.
기간은 이달 2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31일까지다. 헌혈 후 이벤트에 응모한 선착순 5000명에게는 헌혈 감사 엽서와 기념 스티커가 제공된다.
엽서와 스티커에는 게임 속 명문 여학교인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봉사 동아리 '구호기사단' 소속 캐릭터인 미네, 세리나, 하나에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 이벤트와 4컷 만화 특별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엽서와 스티커의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이벤트 시작일인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엑스(X) 등에는 이벤트 관련 게시글과 댓글이 쏟아졌다.
대한적십자사와 '블루 아카이브' 이벤트 소식을 알리는 게시글에는 캐릭터 이름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내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헌혈 스피드런이다", "5월부터 (헌혈이) 가능한데 아쉽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블루 아카이브' 공식 엑스 계정 이벤트 게시물에 "1년 헌혈 최대치를 채워 5달 동안 헌혈을 못 하는데 나중에 한 번 더 해달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팬들의 높은 관심은 실제 헌혈 수치로도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벤트가 시작된 21일 하루 동안 총 9450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특히 이벤트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에는 2731명이 헌혈했다. 분당 약 22명이 헌혈한 셈이다.
증가세는 다른 날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월요일인 이달 14일과 7일의 헌혈자 수는 각각 6952명과 7000명이었다. 이벤트가 진행된 21일의 헌혈자 수는 이보다 2400명 이상 많은 9450명이다.
늘어난 헌혈자 대부분은 개인 헌혈자다. 21일 개인 헌혈자 수는 6839명으로 7일(4256명)과 14일(4087명) 대비 2500명 이상 증가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게임 등 대중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은 젊은 세대의 헌혈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콜라보 캠페인 이후 헌혈자 수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혈액 수급 안정화와 헌혈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들이 의미 있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헌혈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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