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차장, 지난 15일 경호처 내부 회의서 사의 표명
이광우 본부장도 휴가…거취 문제, 복귀 후 정리할 듯

[파이낸셜뉴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에도 자리를 지키다 지난주 사의를 표했다. 그는 최근 휴가를 떠났고, 지난 21일부로 '경호처 서열 3순위' 안경호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경호처 내부에 '안 실장이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는다'고 공지가 됐기 때문에 김 차장은 명실상부한 무보직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차장의 사의 표명은 경호처 내부의 거센 반발 속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직원들은 최근 김 차장과 그의 측근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바 있다.
연판장에는 700여명의 경호처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참여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본부장도 25일까지 휴가를 냈다. 거취 문제는 휴가에서 복귀한 뒤에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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