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 시각) 선종하면서 뒤를 이을 제267대 교황은 누가 될지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는 유흥식 추기경의 이름로 거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흥식 추기경은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 '콘클라베'(Conclave)에서 교황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갖고 있다. 현재 만 73세인 유 추기경은 교황 선종일의 전날 기준으로 80세 미만이기 때문이다.
유흥식 추기경은 대전교구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6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웹사이트 '더 칼리지 오브 카디널스 리포트'(The College of Cardinals Report)는 현재 전 세계의 전체 추기경 252명 중 135명에게 투표권이 있다고 소개했다. 차기 교황 후보군의 정보도 제공하는 해당 사이트에는 구체적으로 다룬 추기경 41명 명단에 유 추기경도 포함했다. 다만, 유 추기경을 12명의 유력 후보에 분류하지 않았다.
반면, 앞서 영국의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차기 교황이 선출될 경우 깜짝 후보로 유 추기경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교황청 성직자 부서를 이끄는 한국의 유 추기경이 이따금 (차기 교황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신학적으로는 주류라고 하지만 사회적 불의와 정치적 권위주의를 규탄하는 데 적극적이어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이력이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
한편, 콘클라베는 별도의 입후보 등록이 없이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들이 교황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는 방식으로 비밀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는 단일 후보자가 3분의 2 이상을 얻을 때까지 진행한다. 투표용지는 투표 때마다 시스티나 성당 내부 화로에 태운다.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면 선출 불발이다.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용지를 화학 처리해서 연기를 하얗게 만든다. 이 같은 과정은 평균 15~20일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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