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매출 5.5% 증가 전망"

[파이낸셜뉴스] DB증권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23일 "완성차 생산 부진에 따라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는 둔화하나, 견조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와 사후관리(AS) 교체 수요가 기대된다"며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억2445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으로 예측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수치다. 남 연구원은 "1·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중국과 북미 지역은 저가 타이어 경쟁 심화 부담이 크게 작용했으나, 유럽과 내수 지역 판매 강세로 상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9조7000억원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려 요인으로는 △완성차 생산량 감소에 따른 OE 회복 지연 △경쟁 심화로 인한 미·중 판매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을 꼽았다.
그러면서 남 연구원은 유럽과 내수에서의 RE 수요와 미국에서의 회복세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1월 유럽에서 3%, 3월에는 한국에서 3% 정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2·4분기부터가격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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