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한강 인근 점포 10곳 분석
완연한 봄 날씨에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서울 한강공원 편의점의 라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가 이달 11~20일 한강 인근 10여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다. 이달 중순들어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면서 상춘객들이 한강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CU 한강 편의점에서는 점포당 평균 1000여개의 즉석 라면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CU 관계자는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편의점 즉석 라면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30~50m의 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강 인근 점포에선 야외에서 먹기 좋은 술안주류도 잘 팔렸다. GS25는 같은 기간 한강 인근 20여개 점포에서 자체브랜드(PB)인 치킨25 매출이 269% 증가했다. 초여름 날씨에 PB 커피 카페25(157%), 하이볼(116%)과 자외선 차단 제품(101%)도 많이 찾았다. 세븐일레븐은 효자상품이 된 후와토로리치생초콜릿 등이 포함된 냉동디저트(350%)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운영기간을 4월까지 늘리고 '1+1' 행사를 한 어묵(450%)을 비롯해 냉장피자(210%)도 많이 찾았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날씨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절과 기후에 따라 매출 등락폭이 뚜렷하다"며 "봄바람을 따라 한강으로 사람이 몰리면서 상품 수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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