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경제 잘못되면 파월 탓으로 돌릴 준비 착착"…WSJ

뉴시스

입력 2025.04.22 19:12

수정 2025.04.22 19:1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취임 100일도 채 안돼 미국이 약 80년간 공 들어 구축한 세계질서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25.04.2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취임 100일도 채 안돼 미국이 약 80년간 공 들어 구축한 세계질서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2025.04.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 관세 부과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파면 위협을 내지르자 미국 주가와 달러 가치가 연일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나빠지는 모습이 확실해질 경우 파월 의장 및 연준의 책임으로 몰고갈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고 21일 미 월스리트저널 지가 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내리기 않아서 만단의 사태가 터졌다는 것이다.

동시에 트럼프는 지금까지 독립성을 견지해온 연준의 '법적 기반을 무너뜨릴' 태세까지 취하고 있는데 이로 해서 연준의 효율성이 아주 약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최근 주장을 되풀이했다.

"실제 인플레는 없다"면서 파월 연준 의장을 "늦어도 너무 늦은 양반" 및 "루저 중 루저"라고 비꼬았다.

미 연준은 11차례 인상하고 8차례 연속 동결해온 연방기금의 기준금리를 지난해 9월 첫 인하했고 11월과 12월에 연속해
이 금리의 타깃 범위가 4.25~4.50%로 내려왔다.

연준은 9월 2.4%까지 내려왔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인플레가 이후 상승해 올 1월 3.0%, 2월 2.8%를 기록한 가운데 1월 말 그리고 2월 인플레가 발표된 직후인 3월 중순 금리를 연속 동결했다.

트럼프는 4월 2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일방적 상호관세 부과율을 통고했으며 이때부터 미국 주가와 달러 가치가 흔들렸다.

60개국이 11~50%의 관세를 부과당해 평균 3% 정도이던 미국의 관세가 20%가 넘게 되었다. 트럼프는 9일 시행 반나절만에 중국만 제외하고 상호관세 대신 10%의 보편관세만 매긴다고 물러섰으나 시장은 안정되지 않았다.

시장이 흔들리고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트럼프는 파월 의장과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서 이 지경이 되었다면서 파월 의장의 파면을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트럼프는 나아가 연준이 지난해 가을 2024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고 금리를 연속 인하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철자까지 틀리면서 "파월은 언제나 너무 느렸다, 선거 기간에 조 바이든과 그 뒤의 카멀라를 돕기 위해 내렸던 때를 빼고선 느려터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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