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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테슬라·머스크에 부정적” CNBC 설문조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3 02:27

수정 2025.04.23 02:27

[파이낸셜뉴스]
CNBC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절반은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22일(현지시간) 분석됐다. 워싱턴 DC 인근 조지타운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12일 머스크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
CNBC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절반은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22일(현지시간) 분석됐다. 워싱턴 DC 인근 조지타운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12일 머스크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


미국인 절반은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자사의 전미경제 설문조사에서 47%가 넘는 응답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긍정 평가는 27%에 불과했고, 24%는 중립적이었다.

디트로이트 빅3보다 평가가 박했다.

응답자 3분의 1은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GM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51%는 중립이었다.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머스크 CEO의 정치행보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응답자 절반은 머스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36%였고, 중립이라는 답은 16%였다.

테슬라 전기차 브랜드에 비해 머스크에 대한 일반 대중, 투자자들의 평가는 좀 더 극단으로 갈린다는 뜻이다.

지지 정당 별로 머스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었다.

머스크에 대한 긍정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뺀 순 긍정평가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마이너스(-)82, 무당파에서는 -49로 나왔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플러스(+)56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압도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대선에서 입장을 바꿔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로 급격하게 선회한 것과 관련이 깊다.

머스크는 지난해 실리콘밸리 기술업체들의 트럼프 지지를 이끌어냈고, 트럼프가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공무원 감원과 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머스크가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 새로운 전기차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해도 이는 테슬라에 불리하다.

공화당 지지층은 보수적인 소비자들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낮다. 이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 역시 낮다.

반면 전기차 주요 소비자층인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부정평가는 두드러지게 높아 테슬라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있다.

여론 조사 공화당 측 조사업체로 참여한 퍼블릭오피니언 스트래터지스의 미카 로버츠 파트너는 “테슬라는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강세였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비슷했다.

긍정 평가는 33%, 부정 평가는 35%였다.

그러나 테슬라는 불리했다.

남성은 전기차 순 선호도가 +11을 기록했지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같았다.

18~34세 청년층 사이에서는 전기차 순 선호도가 +19로 전기차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19% p 높았다. 그러나 테슬라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아 순 선호도가 -23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전기차 순 선호도가 +20이었지만 테슬라 순 선호도는 -74로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테슬라의 새로운 수요층이 돼야 할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 순 선호도가 +20을 기록했지만 이들의 전기차 순 선호도는 마이너스였다.

공화당 지지층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더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오차 범위는 ±3.1%이다.

한편 전날 7% 가까이 급락한 테슬라는 이날은 오후 장에서 10.61달러(4.66%) 뛴 238.11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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