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의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이 미용 도중 직원에게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장쑤성 화이안시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이 직원에게 학대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병원 직원이 반려견을 억지로 앉힌 채 털을 깎고 있었다.
그런데 반려견이 말을 듣지 않고 자꾸 몸부림치자, 갑자기 뒷다리를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려 탁자 위에 내리꽂았다. 이어 반려견을 바닥에 던진 뒤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곁을 지나가던 다른 직원은 이를 보고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견주는 사건 이후 반려견의 눈이 심하게 부어오른 모습을 공개하면서 곳곳에 골절 및 턱뼈 탈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심지어 반려견이 눈을 다쳐 한쪽 눈 실명 진단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강아지가 공격적으로 굴어 직원이 물렸고, 젊은 직원이 순간적으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해당 직원을 즉시 해고했으며, 견주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치료비와 추가 보상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터넷에 유포된 영상은 전체 상황이 아닌 일부만 담긴 것"이라며 "현재 동물 학대 사건으로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