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 3~4월 가장 많이 발생
자주 재발하고 관절염으로 악화
![[서울=뉴시스]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관절이나 근육,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자주 재발할 뿐만 아니라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3/202504230801573806_l.jpg)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활동량이 많아지는 봄철 운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관절이나 근육,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자주 재발할 뿐만 아니라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발목 염좌는 3~4월 가장 많다. 발목 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발목 염좌는 일상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 활동 중 다치는 경우가 많다.
경민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염좌는 인대가 살짝 늘어나는 수준부터 완전히 파열 돼 제대로 딛고 걸을 수 없는 정도까지 다양하다"면서 "물론 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더라도 꼭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보존적 치료로 70~80%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목 염좌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면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뼈 사이 관절도 불안정해지게 되고, 재발이 잦아지면 발목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급성 발목 염좌 환자 중 일부는 보존적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잘 낫지 않고 발목이 만성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 손상된 인대가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못하면서 만성적으로 느슨해진 상태가 되는 것으로, 발목이 자주 삐게 된다. 발목관절의 연골에 무리가 계속 가다 보면 오랜 잠복기를 거치다가 발목 관절염이 발생하게 된다.
발목 관절염이란 정강이뼈와 발뼈를 잇는 발목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발목의 통증, 부기가 나타나고, 발목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전체 인구의 약 1%에서 3.4% 사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관절염은 퇴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발목관절염은 발목 골절이나, 인대파열 등의 외상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70% 이상이다. 퇴행성 변화나 류마티스 질환, 통풍 등도 발목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 관절염은 관절의 정렬 상태가 양호하고 비교적 연골 상태가 양호한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소염진통제를 통한 약물 치료와 보조기 착용, 물리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한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말기 발목 관절염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말기 발목 관절염의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관절 유합술(발목 관절의 경골과 거골을 하나로 나사로 고정)과 관절 전치환술(발목 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것)이 있다. 경 교수는 ”관절염 수술법을 선택할 때 어느 방법이 환자에게 더 이득이 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목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과체중은 발목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늘려 연골 손상과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 전후 발목과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스트레칭해야 부상을 예방하고 관절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달리기, 점프 등 반복적으로 충격을 주는 운동보다는 평지에서 걷기, 자전거, 수영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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