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 기업가 루시 궈

[파이낸셜뉴스]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였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를 제쳤다. 17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바로 인공지능 기업 '스케일AI' 공동 창업자 루시 궈(30)다.
포브스는 이날 “루시 궈는 수년 전 회사를 떠났음에도 이 회사 지분을 유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부분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포브스 랭킹에 올랐는데, 궈는 남성 중심적인 IT업계에서 인상적인 업적을 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궈는 21세였던 2016년, 당시 19세이던 알렉산드르 왕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케일 AI'를 공동 설립했다.
최근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250억달러(약36조)로 평가되면서 궈의 순자산은 약 12억5000만달러(1조7875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궈의 두번째 스타트업 기업 패세스(Passes) 지분을 포함한 다른 자산까지 포함한 수치다.
중국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자란 궈
중국계 이민자 부모를 둔 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성장했다.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다가 2014년 장학금 수혜자가 되면서 학업을 중단하고 창업의 길로 나섰다.
스케일AI는 기업들이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주석 작업을 자동화하는 플랫폼이다. 스케일AI를 떠난 궈는 창작자 수익화 플랫폼 패세스를 창업했다. 패세스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팬들과 직접 연결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이 기업의 현재 가치는 1억5000만달러(약 2143억원)로 평가받는다.
궈는 이번 순자산 증가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조금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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