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위협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의 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기업과 가계가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후회할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 긴장이 더 빨리 해소된다면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와 가계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관세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관세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더욱 감소하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고, 그러면 경기 침체의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7일에는 관세 정책으로 인한 성장 타격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는데, 일주일 사이 훨씬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 차질은 비용을 발생시킨다"면서도 "IMF는 현재 상당한 성장률 감소를 예상하지만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은 신뢰성이 중요하다"며 "그리고 신뢰성은 독립성과 함께 제공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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