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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3만달러 회복..SEC 위원장 정책 기대 [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3 15:24

수정 2025.04.23 15:24

일주일새 12% 급등..가상자산 규제 명확성 대두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취임 선서 행사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앳킨스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폴 앳킨스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취임 선서 행사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앳킨스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이 23일 9만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폴 앳킨스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날 취임 선서 행사에서 가상자산 규율 명확성을 내세운 데 따른 상승 흐름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6% 가량 오른 9만3000달러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12% 이상 급등한 결과다.

같은 시각 원화마켓을 통해 1억3300만원대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35%(업비트 기준)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ETH)도 24시간 만에 14% 넘게 오른 가운데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 역시 각각 7.35%, 8.5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약화됐던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한 이유는 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꼽힌다. 쟁글 리서치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예외 조치를 언급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디지털 자산이 금융 시스템의 주류로 편입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제도화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앳킨스 SEC 위원장의 공식 행보도 가상자산 상승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앳킨스 SEC 위원장에 대해 “가상자산 혁신자들이 규제 확실성, 명확한 규칙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점에 SEC를 이끌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앳킨스 위원장도 최우선 과제로 가상자산의 규제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키움증권 김현정 연구원은 “앳킨스 위원장으로 인해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SEC의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술주와 연동해 보는 시각도 나온다. 아임(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통상적으로 기술주의 흐름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며 “비트코인 가격 반등세는 고점대비 20% 넘게 조정 받은 나스닥지수의 저점 탈피 혹은 반등 가능성을 시사해 주는 신호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개별 상호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강세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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