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의 AI, 배터리, 자율주행 시스템의 과시장 된 상하이 오토 쇼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3 15:40

수정 2025.04.23 15:40

테슬라 연속 불참, 현대기아차도 공식 부스 열지 않아


23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상하이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상하이 오토 쇼)에서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이 샤오미 SU 7 울트라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23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상하이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상하이 오토 쇼)에서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이 샤오미 SU 7 울트라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의 하나인 상하이모터쇼가 23일 개막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3번 연속 불참한 가운데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을 축적하면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격하게 줄면서 부진한 현대· 기아자동차도 별도의 부스를 만들지 않았다.

상하이무역촉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5월 2일까지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 내 36만㎡ 규모 전시장에서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는 26개 국가·지역의 자동차 제조업체 70여곳이 참가해 100 여개의 신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업체 마다 인공지능(AI)기반 자율주행 시스템과 안전 장치, 고속 충전과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EV차량의 배터리 성능 등의 자사 장점 등을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에게 부각시키면서 열흘 간의 경쟁에 들어갔다.



세계 전기자동차(EV)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 비야디(BYD)의 경우 고급 브랜드 덴자·양황 등과 함께 이날 슈퍼카 등을 선보였다.

중국의 중견 자동차 메이커, 셀레스그룹은 통신 기기 대기업의 화웨이와 공동 운영하는 브랜드 '원제' 신형 모델들을 내놓으며 인기를 끌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V의 인명 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화웨이와 셀레스 그룹은 운전 지원 기능이나 차체의 견고함 등을 주로 어필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화웨이는 중국 내 자율주행 등 차량 운행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면서 신에너지자동차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민영자동차 지리그룹은 신에너차 지리은하 시리즈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다목적 스포츠차(SUV)를 선보였다. 중국 신흥 차 메이커 리샹 자동차도 차에 탑재하는 AI 운전 보조시스템인 '리샹둥쉐'을 창업자 리샹이 직접 나와 설명하기도 했다고 신화사 등이 전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올해 연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신규 모델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를 탑재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올리버 치프제 BMW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터쇼에 나와 "AI의 핵심적인 발전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국 내 BMW 차량에 AI를 통합하기 위해 AI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이날 신형 EV 'bZ7'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자율주행 등 신에너지자동차의 운행 시스템을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에게 맡기고 다시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폭스바겐·BMW·닛산·도요타·GM 등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신모델과 전기차 등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어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테슬라 같은 외국 기업과 전통적인 외국 자동차 대기업들은 한때 안정적이었던 선두 자리를 되찾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 스마트 기능 분야에 대한 기술적 성취를 강조했다.

미국의 테슬라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7만8828대의 중국 생산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도량이 1.1% 감소했고,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수출은 24% 줄었다.

상하이모터쇼는 중국에서 베이징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으로 열리는 중국의 양대 자동차 전시회로 주최측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전시장 크기만도 우리 여의도 넓이의 1.5배가 넘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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