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품에 대대적으로 부과하고 있는 관세를 낮추도록 로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어닝콜에서 백악관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예고한 머스크가 관세 인하를 위해 로비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자신은 번영을 위해서는 낮은 관세가 바람직하다고 믿고 있다며 "그러나 최종 결정은 미국의 대통령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계속 높은 것 보다는 낮은 관세를 옹호할 것이며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을 해외에서도 수입하고 있으며 관세 부과에 노출돼있다.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라의 1·4분기 매출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매출이 9% 감소한 가운데 나왔다.
머스크는 백악관 무역 고문으로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요구해온 피터 나바로와 불화를 겪으며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돼왔다.
이달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머스크는 나바로를 “멍청이”와 “쌓아놓은 벽돌보다 더 바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머스크는 이날 어닝콜에서 앞으로 자신이 수장인 정부효율부(DOGE) 보다 테슬라에서 보내는 시간이 현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한 워싱턴에서 보내는 시간이 1주일 중 하루나 이틀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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