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AI가 금융업 패러다임 바꿀 것
모든 업무에 활용 준비해야"
국내외 전문가 한목소리 조언
"AI가 금융업 패러다임 바꿀 것
모든 업무에 활용 준비해야"
국내외 전문가 한목소리 조언

향후 금융회사의 경쟁력은 인공지능(AI) 활용도와 업무효율 극대화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금융업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늦어도 10년 뒤에는 AI가 전 세계 경제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글로벌 AI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미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에이전트와 전문가의 시장 예측이 상당히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본격화된 AI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으려면 금융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AI를 업무에 활용할 대비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간친화적인 AI시스템을 설계하고, 투자 등 핵심 업무는 AI가 아니라 '사람'이 하도록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뉴스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개최한 '2025 FIND·제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는 AI가 금융산업 전반을 바꾸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생성형AI 도입은 금융산업의 기술적 진보를 넘어 금융이 자금중개 기능, 경영 프로세스, 고객서비스 채널, 법 구조 체계 등 금융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수반하는 중대한 변화"라면서 "금융산업의 기술 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규제 및 제도를 혁신 친화적으로 정비해 우리 금융의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강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렌데이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겸 HAI연구소 이사는 기조연설에서 "AI가 경제를 바꾸는 것은 당연하다. 10~15년이 지나면 전 세계 경제가 대부분 크게 바뀔 것이고, AI 중심으로 시장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업에서도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 찬 라우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LLM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가상인물을 만들어 의사결정을 하고, 그 과정을 통해 효율적인 답변을 찾아낼 수 있다"면서 "마케팅 전략 시뮬레이션, 사업 전략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서 전략적인 결정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대형은행 모간스탠리는 AI 활용도가 향후 금융사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전사 AI 전략을 수립했다.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김세원 기업금융부문 전무는 "앞으로 3~5년 내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는지에 따라 궁극적으로 금융사의 경쟁력이 벌어지고, 향후 금융산업에서 AI가 의사결정 체계를 바꾸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AI를 인간친화적으로 설계하거나 AI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클라라 두로디에 코그니티브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알아야 할 점은 AI를 구축하고 적용할 때 특정 프로세스는 자동화하지 않고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렌데이 교수도 "AI를 인간친화적으로 설계해서 사람들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대신하고, 인간이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별취재팀 박소현 팀장 예병정 서혜진 김태일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이동혁 기자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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