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2라운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2라운드가 '반탄(탄핵 반대)' 김문수·홍준표 후보 vs.'찬탄(탄핵 찬성)'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2대2 구도로 전개되지만, 한덕수 차출론과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이 주요 변수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 설정을 놓고도 치열한 설전이 예상되지만, 자칫 '제살 깎아먹기' 경쟁으로 비쳐질 수 있어 2라운드는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포함해 한덕수 변수에 대한 대응 방향이 핵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셋' 보다 '업그레이드'라는 방향 제시로 탄핵정국 여파를 희석시키는 것은 물론, 위기 속에 발전적인 국정운영의 주체가 범보수 진영임을 적극 강조해 컨벤션 효과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열어 토론 대진을 완성했다. 그 결과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각각 맞수 토론을 펼치게 됐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면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행보만으로도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진영 차기대권 주자 중 최상위 선호도를 기록하는 등 무게감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한 권한대행은 반명 빅텐트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1차 경선에서 반탄 나경원 후보가 탈락한 것은 같은 반탄 진영이면서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유연한 입장인 김문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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