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민주당식 입틀막 독재 정치의 실체 보여줘"
최민희 "퇴장시키지 않고 약하게 제지한 것 후회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4.23. kch052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3/202504231904299278_l.jpg)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막말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산회 직전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민주당 소속 최 위원장이 지난 18일 전체회의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시간에 마이크를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발언을 강제로 중단시킨 것에 대한 사과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그는 "박정훈 의원의 발언권을 뺏는 것은 박 의원이 대표하고 있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최 위원장은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말하고 있으나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질의 시간에 발언하는 것이 어떻게 회의 질서를 어지럽힌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얼마나 주제와 다른 얘기를 많이 해 오셨느냐. 윤석열, 김건희라며 호칭도 붙이지 않고 뇌란 수괴라는 확정되지 않는 혐의로 모욕적인 지칭을 하면서 얼마나 비난을 해 왔느냐"며 "박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집값 통계 조작을 지적하고 전과 4범 이재명 대표를 잡범에 비유한 것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수당의 작은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식 입틀막 독재 정치의 실체를 보여준 대목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우리 국회를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데 밖에서는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위원장 최민희의 전당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고도 말했다.
반면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박 의원은 지나치다고 본다. 왜 현안과 의제와 관련 없이 그렇게 제1당 대표를 욕하고 민주당을 탓하고 민주당 의원을 또 PPT로 만들어 와서 확인도 안 한 내용 가지고 뭐라고 하고 특히 제 질의할 때 갑자기 뛰어들어가지고 반말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영상 보니까 아주 막말도 했다. 욕설에 가까운 그게 의원의 자질이 있느냐"며 "저는 위원장이 진행하시면서 많이 참는다고 본다. 갑작스럽게 그런 식으로 하면 '회의를 방해하겠다. 아니면 회의를 파행시키겠다'는 의도만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법 제145조(회의의 질서 유지)를 낭독한 뒤 "저는 이 조항에 따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매우 후회했다. 김현 (민주당) 간사에 대한 박 의원의 행태는 업무 방해일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홀대이며 무시로 느꼈다"며 "여러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퇴장시키지 않고 약하게 제지했다는 것에 대해 후회한다. 앞으로도 국회법에 따라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산회를 선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박 의원의 발언권을 제한한 최 위원장에 대해 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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