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회사서 '챗GPT'쓰면, 월급 날로 먹는 건가요?"..잔소리 들었다는 직장인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4 05:52

수정 2025.04.24 05:52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회사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사용했다가 상사에게 잔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업무 중에 챗GPT 활용하는 거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보안 엔지니어라고 밝힌 A씨는 "대외기관에서 제시한 법령이나 가이드, 뉴스, 개념분석과 영어문서 교정, 보고서 작성 등 업무 전반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외에도 이메일 작성, 보고서 표 제작 등을 할때도 챗GPT를 쓰니 2시간30분 가까이 걸리던 업무가 30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최근 업무에 챗GPT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상사로부터 "요즘 직원들은 고생을 안 하려고 한다.

쉬운 길로만 가려고 한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또 회식때는 "당신은 업무 날로 먹으려고 하잖아. 그거 다 네 실력 아니잖아"라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직책자는 먼저 자리를 뜬 상황이고 그 직원분이 나이가 제일 많아서 계속 듣고만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써도 된다고 한 거 쓰는 건데 왜 발작하지?'라는 생각만 든다"며 "내일 출근하고 나서는 챗GPT 사용 안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래도 업무 효율에 개선이 되니 쓰는 게 맞는지 고민된다. 다른 분들은 사용하는 거 긍정적으로 보시는지 부정적으로 보시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에 사연을 접한 대부분 누리꾼은 "엑셀을 못 써서 도태된 사람들 많다", "이제 AI 활용 못 하면 도태되는 것" 등의 의견을 냈다.

콘텐츠 제작 회사에 다닌다는 또다른 누리꾼은 "최근 후배들에게 지나친 챗GPT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챗GPT만으로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보완할 때는 괜찮지만, 처음부터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직장인들 10명 중 7명꼴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챗GPT를 거의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이 직장인 762명을 대상으로 ‘챗GPT 활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회사에서 챗GPT를 매일 사용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91.1%는 ‘AI를 잘 활용하는 것도 업무 능력의 일부’라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