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관세 인하 중국에 달렸다…좋은 위치"
"스페셜 딜 만들수도…145%는 매우 높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04.2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4/202504240716228709_l.jpg)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상호간에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며 사실상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으면 2~3주내 자체적으로 새로운 대중관세를 적용하겠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제쯤 대중 관세를 인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그들에게 달렸다"며 "우리는 지금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회사나 국가와 협상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관세를 정할 것이다"면서 "몇주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 본다. 2~3주 내에 숫자를 정하고 적용할 것이며, 그게 중국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협상에 미온적이면 미국이 자체 산정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니, 조속히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우리는 그들(중국)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다른 국가도 (우리와) 합의를 이뤄야 한다. 그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우리가 합의를 설정할 것이다"며 협상을 압박했는데, 이날은 구체적인 시기까지 제시한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원하며, 관세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메시지도 거듭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를 상대하고 있어서 완전히 협상하기에는 너무 많다"면서도 "현재 많은 국가들과 협상하고 있고, 중국과도 할 수 있다. 어쩌면 특별한 거래(a special a deal)를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지켜보겠다. 지금은 145%인데 그것은 매우 높은 수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145%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협상을 거칠 경우) 그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관세를 하향조정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대중 관세가 50~65%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유사한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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