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원 이상 기부 377건, 처음 도입된 2천만 원 기부는 21건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향한 국민 관심과 참여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분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약 18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94억7000만원)보다 1.9배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모금 건수도 15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6만8000건)보다 2.3배 상승했다.
지난달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영남지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모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모금액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의성과 영덕군 등 대형 산불피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개 지자체의 모금액은 약 50억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광역시도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모금액이 늘었다. 산불 피해지역이 집중된 경북에 가장 많은 모금액(56억4천만 원)이 집중됐다. 경북의 작년 1분기 모금액은 14억2천만원이었다.
기초지자체 중 의성군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2배 수준인 약 12억4000만원을 모금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모금액인 4억 6천만 원보다 2.7배 많은 수치다.
영덕군도 약 15억7000만원을 모금해 작년 동기 대비 모금액이 약 8.4배 늘었다.
기부 금액별로 보면 10만 원 이하 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도 1분기 96.3%에서 올해 1분기 96.8%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부터 상향된 최고 기부 한도 2000만 원 기부는 21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도입된 지정기부는 모두 109개 사업이 발굴돼 작년 말 지정기부사업수(55개)보다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지정기부 사업 중에서는 사회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59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정기부 모금 역시 크게 늘어 1분기 전체 모금액 중 지정기부 사업 모금액(약 41억 9천만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에 달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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