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먼저 깜빡였다’를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꼬리를 먼저 내렸다'다. 트럼프가 먼저 무역 전쟁을 시작했지만 스스로 먼저 꼬리를 내렸다고 CNBC가 평가한 것.
트럼프는 전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현재 145%의 관세가 매우 높으며, 실제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회담이 없었음에도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드러운 태도는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터트렸을 때의 전투적 수사와는 극명하게 다르다고 CNBC는 지적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어떤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갑자기 유턴한 것은 미국 증시가 연일 급락하는 등 자본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내부의 문제로 무역전쟁에서 일보 후퇴한 셈이다.
중국은 트럼프의 유턴을 일단 환영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 승자가 없다고 일찍부터 지적했다"며 "미국과 대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매우 분명하다. 우리는 싸우고 싶지 않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한번 싸우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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