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2+2 통상협의'성공해도 '한계'
![[그래픽] 주요 기관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발표한 2.0%의 절반 수준인 1.0%로 전망했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2/202504222200453253_l.jpg)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경제가 올 1·4분기 0.2% 역성장하면서 한층 더 짙은 터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2·4분기(-0.2%) 역성장 이후 세 분기만에 다시 마이너스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수까지 부진을 지속하면서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한국 경제를 보는 시선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와 주요 국내외 기관들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조정이 대세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0%, 내년 1.4%로 예측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증감폭은 IMF가 분류하는 선진국 그룹 중 가장 크다. 이는 IMF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전쟁의 악영향을 무역비중이 높은 한국이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불안도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팀장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p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최근 관세 조치의 영향뿐 아니라 지난해 말 이후 국내 상황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다 정치불안이 겹치면서 국내 주요 예측 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올해 전망치를 2.1%에서 1.5%로 낮췄다. 지난 9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0%에서 1.5%로 조정했다. IMF의 전망치 외에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0.7%)·캐피털 이코노믹스(0.9%)·씨티그룹(0.8%)·하이투자증권(0.8%)·IM증권(0.8%)·ING그룹(0.8%)·JP모건(0.7%) 등도 올해 한국 경제가 1%도 채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순(4월1~20일)까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줄어들면서 관세전쟁 후폭풍이 시작됐지만 수출영향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비중 높은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 정부 1기 때도 우리나라 수출은 타격을 입었다. 당시에는 중국과의 관세전쟁이 핵심이었고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등은 없었다. 실제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18년 한국 수출은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2018~2019년 미국의 관세정책 이후 2020년 5124억달러로 15.3% 감소했다.
현지시간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예정인 '한·미 2+2 통상협의'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미국과 중국이 서로 100% 넘는 관세를 부과하는 지금의 관세전쟁 국면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약 0.5%p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이와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23일 외신 인터뷰에서 "이 정도 불확실성 속에서는 무역 갈등의 영향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를 추측하는 것은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 D.C. 출국을 앞두고 발언을 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3일~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하며 24일(현지시간)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2 통상협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협의에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마](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4/202504240701225381_l.jpg)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