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올 1분기 실적 발표
"전체 담배 시장에서의 '전자담배 존재감' 커져"
아이코스用 테리아 스틱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서울=뉴시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의 센티아 스틱 컴바이너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후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사진=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4/202504241546450675_l.jpg)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HTU)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 총 담배(연초+전자담배 스틱) 출하량은 33억 개비로 전년 동기(34억 개비) 대비 1.8% 감소했다.
출하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21.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며 입지를 확대했다.
특히 HTU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한국 내 HTU 출하량은 16억 개비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전자담배 스틱만으로 전체 담배 시장에서 10.1%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8.2%)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HTU 제품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이처럼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담배 시장 내 점유율이 아니라, 전체 담배 시장에서의 '전자담배 존재감'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이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재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업계는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각각 45%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포인트 이내의 격차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아이코스를 출시한 이후 약 5년간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해왔으나, 2022년 1분기 KT&G에 자리를 내준 뒤 현재까지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이번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전개한 한국필립모리스의 공격적인 제품 전략이 시장 주도권을 되찾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해 초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신제품 출시와 함께 테리아 스틱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내세웠다.
일루마 보급 확대에 집중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테리아 제품군을 선보여 전용 스틱 시장의 소비자 층을 빠르게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모리스의 적극적인 제품 확장 전략이 성공하면서, 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가능성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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