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45%' 對中관세 낮추나… 트럼프 "2~3주내 재결정"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4 18:09

수정 2025.04.24 18:09

G2 무역전쟁 단기휴전 가능성
'50~65%'로 낮출 것으로 전망
베선트 재무장관 "빅딜 기회"
국가경제위원장도 "낙관적"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언급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내 새로운 대중 관세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하며 대중 협상에 의욕을 보였다. 전날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율이 "매우 높은 수치며, 실제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은 것으로 대중 관세율을 낮추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에 호응하듯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도 일제히 거들면서 미중 관세협상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따라 미중 관세 전쟁이 다시 분수령을 맞았다.

■트럼프 "中과 특별한 협상 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향후 2~3주 이내에 중국에 대한 관세 수준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도 특별한 협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전쟁의 주무장관인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 참석해 "통큰 합의(big deal) 기회가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관세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으며 관세 인하에 힘을 실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관세가 대략 50~65%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미 하원 중국위원회가 제안한 단계적 접근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대중 관세를 품목별로 차등 부과하는 내용으로,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일반 품목은 35%, 전략적으로 중요한 품목엔 최소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싯 NEC 위원장 "매우 낙관적"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협상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가 높으며 조정될 것이란 발언에 대해서도 "미중 양측 모두 (상호 관세율) 그것이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조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단기적인 휴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만약 트럼프가 전 세계에 상호관세를 부과한 4월 2일 전에 시행한 20%를 제외한 모든 관세를 취소한다면,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단기간 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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