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윤하 김종훈 기자 =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고려아연을 강제수사한 다음날인 24일 MBK 파트너스·영풍과 NH투자증권 직원을 압수수색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이날 NH투자증권 직원 1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려아연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공개매수 주관이나 인수금융과 관련된 압수수색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MBK 파트너스 본사와 영풍 본사 등 사무실 5곳, 경영진 거주지 7곳 등 총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부정거래 정황이 있는지 MBK 파트너스 측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 파트너스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금일 검찰 조사는 어제(23일) 고려아연 유상증자 시도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자 함으로 알고 있다"며 "MBK 파트너스 및 고려아연 공개매수거래 대상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모두 참고인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고려아연 본사 등 6곳과 경영진 주거지 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PC와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30일 유상증자를 통해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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