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나는 행복하지 않다"면서 "필요 없었고, 시기도 매우 나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공격을) 멈춰라!"라면서 "주당 5000명의 병사가 사망하고 있다. 평화 협정을 신속히 체결하자"라고 촉구했다.
로이터, AFP 통신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로이터를 통해 이번 공습에는 북한산 KN-23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키이우 도심 서쪽 스비아토신스키 지역 주택가에 떨어졌으며, 약 10명이 실종 상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2025년 초까지 러시아에 KN-23과 KN-24 탄도 미사일 148발을 공급했다.
KN-23 미사일은 최대 1톤의 탄두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동급 미사일보다 더 강력하다는 게 우크라이나 군의 평가다.
전날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미국의 협상안에 반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평화협상에 매우 해롭다"라고 비판했었다.
트럼프는 글에서 "크림반도는 이미 여러 해 전에 버락 후세인 오바마 대통령 때 잃은 땅이며 이제는 협상 의제조차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도 젤렌스키에게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그가 크림반도를 원한다면 왜 11년 전 한 발의 총성도 없이 러시아에 넘어갈 당시 싸우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는 우리가 오랫동안 말해 온 이해와 완전히 일치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오는 25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해 왔지만, 중재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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