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대만 TVBS와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틱톡커 '덩쉔펑'은 지난 9일 자신의 계정에 "일본 최고의 해산물 뷔페를 쓸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틱톡 갈무리 ) 2025.04.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25/202504250200282409_l.jpg)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팔로워 43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먹방 인플루언서'가 일본의 한 해산물 뷔페식당에서 '참교육'을 명목으로 무례한 행동을 일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식당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대만 TVBS와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틱톡커 '덩쉔펑'은 지난 9일 자신의 계정에 "일본 최고의 해산물 뷔페를 쓸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일본의 한 대형 해산물 뷔페를 찾아가 음식을 탐욕스럽게 먹는 모습을 촬영하며 "일본인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겠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그는 연신 일본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한편, 연어회·킹크랩·와규 등을 한꺼번에 접시에 쓸어 담으며 "절대 남겨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변 손님들이 불쾌한 시선을 보내자, 그는 "르번구이쯔(중국인들이 일본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말)들이 무슨 상관이냐"며 대꾸했다.
이외에도 그는 테이블에 음식을 산처럼 쌓고 큰 소리로 웃거나 떠들었고, 새우와 연어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입에 쑤셔 넣거나 회 접시를 마시듯 들이켰다.
직원이 제지를 시도하자 "뭘 쳐다보냐"며 반말로 대응했고 "나가라는 거냐"며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도 그는 웃옷을 걷어 배를 내보인 채 "배터지게 먹었다"며 식당 입구에서 손님들을 조롱하는 등 민폐 행각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중국 내 일부 누리꾼은 "새로운 항일 방식"이라며 옹호했지만, 대부분은 "외국에서 중국인이 비난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가 이미지에 먹칠했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이후 일본 언론을 통해 밝혀진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일본인을 가르치겠다'며 난동을 부린 해당 뷔페는 중국인 여성 오너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식당은 2014년 문을 연 고급 해산물 뷔페 체인 중 하나로, 현재 일본 전역에 1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식당 측은 일본 언론을 통해 "영상 촬영은 사전 허가가 필요하지만, 그는 아무런 허가도 받지 않았다"며 "해당 틱톡커는 앞으로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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