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LAFC)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를 결성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영혼의 파트너'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케인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그에게, 그리고 토트넘에서의 커리어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케인과 손흥민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인 47골을 합작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비록 케인이 2023년 뮌헨으로 이적하며 '손-케 듀오'는 각자의 길을 걸었고, 최근 손흥민마저 미국 프로축구(MLS) LAFC로 떠나면서 두 사람의 동행은 잠시 멈추게 됐다.
케인은 손흥민과의 파트너십을 회상하며 "선수로서 우리는 특히 EPL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와 함께 운동장에서 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서 "손흥민은 정말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선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손흥민을 극찬했다.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함께 뛰면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자 다른 팀에서 '무관의 한'을 풀었다. 케인은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값진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끝난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지난 시즌은 그에게 매우 특별했고, 소중히 간직될 것"이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에게 이제 새로운 장이 열렸다. LA로 가게 된 그에게 행운을 빌며,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