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달 A매치에 결국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역할을 해온 그의 이탈은 볼리비아, 가나와의 중요한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호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인범의 소속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부상 소식을 공식화했다.
구단은 황인범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로빈 판페르시 감독의 말을 인용해 6주에서 8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달이 넘는 회복 기간이 필요해지면서, 황인범은 오는 14일 볼리비아전(대전), 18일 가나전(서울)에 모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황인범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항 이후 줄곧 중용되어 온 붙박이 미드필더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국내파 위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A매치에 소집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공격 전개와 중원 장악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온 그의 공백은 홍명보호의 전력 약화로 직결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7개월여 앞두고 황인범의 중원 파트너를 찾는 것이 최대 과제인 상황에서, 아예 그를 제외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은 대표팀에 아쉬운 부분이다.
앞서 황인범은 지난 8월에도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9월 A매치에 불참했다.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전에서는 정상적으로 소집되어 선발 출전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부상으로 쉼표를 갖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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