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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에게 결국 비극이 닥쳤다. 어깨 부상 여파로 수술대에 오르며 '2025-2026시즌 아웃'이 불가피해졌고, 설상가상으로 구단에 계약 해지까지 요청했다.
7일 IBK기업은행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이소영은 훈련 도중 입은 오른쪽 어깨 부상에 대해 여러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거쳤고, 의사 소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을 결심했다. 이는 사실상 이번 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의미다.
충격의 부상 시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용인 기흥 연습체육관에서 수비 훈련 중이었다.
사실 이소영은 KT&G(현 정관장) 소속이던 2022-2023시즌 후에도 오른쪽 어깨 회전근 수술로 약 8개월간 재활을 거친 아픔이 있다. 그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FA로 풀려 3년간 총액 7억원에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적 후 첫 시즌인 2024-2025시즌 34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총 69득점에 그쳤고, 이번 2025-2026시즌에도 단 두 경기(GS칼텍스전, 페퍼저축은행전 교체 출전)에만 나섰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던 이소영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다시 코트를 떠나게 되자 극심한 부담감을 느꼈다. 그는 "팬과 구단, 팀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이소영의 안타까운 상황과 진심 어린 요청을 수용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다만, 선수의 치료비와 일부 재활 비용은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복귀를 노리던 와중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며 "이소영 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설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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