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세상을 떠난 절친을 향해 그리움을 담은 추모글을 남겼다.
아이비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친구와 찍은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아이비는 친구와 나란히 앉아 밝게 웃고 있다.
아이비는 “사랑하는 내 친구 지안 언니"라고 애틋하게 고인을 부른 뒤 "핑크를 좋아하고, 수다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던 세상에서 제일 에너지 넘치던 언니였다”고 추억했다.
이어 “언니가 처음 암 진단을 받고 미국에서 울면서 전화했던 날이 아직도 생각난다.
아이비는 또 “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건강하고 명랑하고 활기차서 사람들이 ‘정말 암환자 맞아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몇 년 동안 씩씩하게 버텨줬지만, 올해 들어 항암 부작용과 영양실조로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언니가 마지막에 우리 집에 와서 자고 내가 차려준 된장국과 솥밥을 먹었는데 그마저도 기억하지 못했다”며 힘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언니의 하나뿐인 아들 라온이를 내가 꼭 지켜줄게. 언니가 사랑하던 부모님과 형부도 살뜰히 챙길 거야. 천국에서 통증 없이 웃으며 우리를 지켜봐 줄 거라 믿는다”면서 “심성이 너무 곱고 착했던 내 언니야,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해, 안녕 언니”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아이비는 지난 2005년 1집 '마이 스위트 앤드 프리 데이(My Sweet And Free Day)’로 데뷔해 ‘이럴거면’, ‘유혹의 소나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현재 뮤지컬 ‘레드북’ 무대에 서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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