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은 "혼성 2000m 계주가 끝난 뒤 최민정 누나가 '우리는 올림픽 초반에 안 좋은 일을 겪어도 막판에는 다 잘했다'며 '이제 첫 경기를 치렀으니 잘 떨쳐내고 잘해보자'고 다독여줬다"고 밝혔다.
임종언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최민정 누나의 말 한마디에 다들 힘을 얻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종언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고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조금 피곤하다"며 "다른 국제대회처럼 뛰겠다는 생각으로 어제 경기에 임했는데, 확실히 대회 분위기가 달라서 많이 떨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임종언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에 모두 출전했다. 남자 1000m 예선은 조 2위로 통과했지만,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언은 자신의 롤모델인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임효준)과 선수촌에서 만났던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효준이 형이 긴장하지 말고 좋은 경기 펼치자고 하더라"라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종언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4조에서 린샤오쥔과 경쟁한다.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하고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임종언은 "어제 경기를 통해 어떤 레이스를 펼쳐야 할 지 감을 잡았다"며 "빙상장 얼음이 약간 무른 편이라 넘어지기 쉬운데, 이런 점을 신경 써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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