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쳤더니 필드가?… 가상과 현실 허문 '하이브리드 골프'
"이런 건 처음"… 상담 폭주, 800건 러브콜 쇄도
데이비드 레드베터도 반했다… AI 코칭기 'GDR MAX'
美·中 넘어 한국까지… K-골프, 세계 표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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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Is this real?” (이거 실화야?)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골프 박람회 ‘2026 PGA 머천다이즈 쇼’. 한국 기업 골프존의 부스 앞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드라이버 샷을 날린 후, 굳게 닫혀있던 스크린이 위로 스르르 열리며 실제 퍼팅 그린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골프존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도심형 골프 플랫폼 ‘시티골프(City Golf)’가 글로벌 골프 시장에 강렬한 데뷔를 마쳤다. 단순한 시뮬레이터를 넘어, 스크린과 필드의 경계를 허문 기술력에 전 세계 바이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PGA 쇼의 주인공은 단연 ‘시티골프’였다.
현장을 찾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은 “날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도심 속에서 완벽한 필드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 롱게임 후 스크린이 열리며 필드로 전환되는 순간은 이번 박람회 최고의 ‘인스타각(SNS 포토존)’으로 꼽혔다.
반응은 즉각적인 숫자로 나타났다. 골프존은 이번 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렸는데, 작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약 800건의 현장 상담이 이루어졌다.
특히 실질적인 성과도 있었다. 미국과 캐나다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미 2024년 중국 톈진, 2025년 연길에 진출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시티골프는 이제 골프의 본고장 미국에서 ‘골프존 오픈’과 같은 대형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선수와 교습가들을 위한 기술도 진일보했다. 골프존아메리카 부스에서 공개된 최신 연습 시뮬레이터 ‘GDR MAX’는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직접 시연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GDR MAX는 샷 데이터 분석은 기본, 체중 이동까지 잡아내는 정밀한 센싱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거대한 터치식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 스윙을 거울처럼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어, 체계적인 연습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필수 장비'로 각인됐다.
이 밖에도 골프존은 독보적인 시뮬레이터 ‘투비전NX’를 활용한 장타 대회와 GTOUR 프로(전재한, 안예인)들의 시범 경기로 한국 스크린골프의 위상을 과시했다.
션 변 골프존아메리카 대표는 “이번 PGA 쇼는 시티골프와 GDR MAX 등 골프존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을 홀린 ‘시티골프’는 조만간 국내 골퍼들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스크린방과 필드 사이에서 고민하던 주말 골퍼들에게, 골프존이 제시한 ‘제3의 선택지’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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