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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성 임종언, 쇼트트랙 1000m 동메달... 5위->3위 막판 스퍼트 또 터졌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13 06:04

수정 2026.02.13 06:18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임종언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임종언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히든카드' 임종언이 해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시즌 한국 빙상에 첫 메달을 안겼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결승 라인업은 쟁쟁했다.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쑨룽(중국), 로베르츠 크루즈베르크(라트비아), 옌스 반트바우트(네덜란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그중에서도 임종언은 1000m 세계랭킹 2위로, 결승 진출자 중 랭킹이 가장 높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내내 1000m 왕좌의 주인이 수시로 바뀔 만큼 치열했던 경쟁이 올림픽 결승 무대까지 이어진 셈이다.

레이스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경기 초반 임종언은 4위권에 머물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치열한 자리싸움 속에 5바퀴를 남기고 5위, 최하위까지 밀려나며 위기를 맞았다. 앞선 선수들의 견제가 심해 추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임종언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한 임종언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임종언의 진가는 마지막 순간에 발휘됐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막판 스퍼트'가 결승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낸 임종언은 결승선 통과 직전, 절묘한 '날 들이밀기' 기술을 선보이며 극적으로 순위를 뒤집었다.

최종 결과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옌스 반트바우트가, 은메달은 중국의 쑨룽이 차지했으며, 임종언은 간발의 차로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전원 결승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임종언의 동메달 획득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2위다운 저력을 보여준 임종언의 한 방이 자칫 가라앉을 뻔했던 한국 빙상의 자존심을 세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