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배신했다" 눈물의 고백 후 보란 듯이 또 동메달 획득
여친은 "용서 못 해" 이별 통보… 그는 "너만 본다" 황당 순애보
경쟁자 향해 "관중이랑 노느라 늦었냐" 비아냥까지… 역대급 '빌런' 탄생?
여친은 "용서 못 해" 이별 통보… 그는 "너만 본다" 황당 순애보
경쟁자 향해 "관중이랑 노느라 늦었냐" 비아냥까지… 역대급 '빌런' 탄생?
[파이낸셜뉴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믿을 수 없었다.
금빛 질주 뒤에 숨겨진 사생활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 무대에서 "바람을 피웠다"고 셀프 폭로를 감행한 노르웨이의 '나쁜 남자'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28). 여자친구에게 차이고도 흔들리기는커녕, 보란 듯이 또 하나의 메달을 목에 걸며 '강철 멘탈'을 과시했다.
레그레이드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23분 9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11일 20km 개인 경기 동메달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첫 동메달을 딴 직후였다. 감격에 겨운 소감 대신 그는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충격적인 고백을 던졌다. "6개월 전 내 인생 최고의 사랑을 만났다. 하지만 3개월 전, 그녀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갑작스러운 '대국민 불륜 참회'에 전 세계 외신은 발칵 뒤집혔다. 로맨틱한 고백인 줄 알았던 인터뷰가 순식간에 치정극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여자친구의 반응은 냉담했다. 즉각 "용서할 수 없다"며 이별을 통보한 것.
보통의 선수라면 멘탈이 무너질 법도 했다. 하지만 레그레이드는 달랐다. 이별 통보 이틀 뒤 열린 경기에서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질주했고, 또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두 번째 메달을 딴 후 그의 태도는 한층 더 묘해졌다. 구설수를 의식한 듯 경기 소감은 "평생 해온 일이고, 훈련의 결실"이라며 건조하게 넘겼지만, 자국 방송 인터뷰에서는 다시 한번 '집착'에 가까운 순애보를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다르게 볼지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그녀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 영광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끝난 관계를 부정하며 메달의 영광을 전 여친에게 돌리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소름 돋는다", "운동 신경만큼 멘탈도 괴물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레그레이드의 '광역 어그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동료 선수를 건드렸다. 그는 4위를 기록한 프랑스의 에밀리앙 자켈랭(31)을 향해 "마지막 바퀴에서 관중이랑 떠드느라 늦게 들어온 거 아니냐"며 비아냥댔다. 신사적인 스포츠맨십과는 거리가 먼 도발이었다.
이에 격분한 자켈랭은 "나는 사기꾼에게 졌다. 일요일(추적 경기)에는 반드시 그를 짓밟아주겠다. 두고 봐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불륜 스캔들에 이어 동료 선수와의 진흙탕 싸움까지, 레그레이드는 이번 올림픽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로 등극했다.
사랑도 잃고 이미지도 잃었지만, 메달과 이슈만큼은 확실히 챙긴 레그레이드. 오는 15일 열리는 12.5km 추적 경기에서 그가 또 어떤 기상천외한 행보를 보일지, 전 세계 호사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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