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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힘 못 쓰자 코스닥 대형주 '주춤'…"반도체 소부장 등 실적주 주목"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06:00

수정 2026.05.06 06:00

지난달 증시 호황에도 제약·헬스케어 지수 하락
바이오 주도 대형주 부진…중소형주에 상승률 뒤처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바이오주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코스닥 대형주가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소부장 등 실적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8.72% 상승했다. 중형주가 21.60%, 소형주가 16.42% 급등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1월만 해도 대형주는 32.81% 오르며, 중형주(21.86%), 소형주(10.98%)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형주 상승률은 3.14%로, 중형주(5.08%), 소형주(3.97%)에 뒤처졌다. 중동 전쟁으로 증시가 출렁이던 3월에는 15.32% 급락하며 중형주(-9.74%), 소형주(-3.68%)보다 더 흔들렸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바이오주가 '임상 쇼크' 등으로 인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달 증시 호황 속에도 제약 지수는 9.39%,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6.84% 떨어졌다. 39개 코스닥 지수 가운데 하락한 지수는 3개에 불과했는데, 그중 2개가 바이오 관련 지수인 것이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형주가 주춤하면서 코스닥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코스닥 상승률은 13.30%로, 코스피(30.61%) 대비 현저히 낮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가총액 최상위 바이오주들이 개별 악재로 주가가 연쇄 급락했다"며 "이 과정에서 코스닥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선, IT하드웨어, 반도체 소부장, 소프트웨어 등 코스닥에서도 실체가 있는 실적주들이 존재한다"며 "이들 업체들의 이익 모멘텀이 코스피 상위 업종의 낙수효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정책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내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과 이에 연계된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이 예정돼 있다"며 "현시점에서 본격적인 접근은 다소 이르다고 판단되며, 이러한 변화는 하반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의 구체적인 상장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가총액·매출액·수익성·지배구조 등이 핵심 요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내에서도 반도체 소부장, 미용·의료기기, 로보틱스 등 실적 기반 대형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