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7500선을 눈 앞에 둔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 지, 다른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가 확대될 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6598.87에서 7498.00로 올라 13.63% 급등했다.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다.
증시 주도주이자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나란히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 모멘텀에 힘입은 반도체주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98조90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가 481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연초 대비 252%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주를 핵심 포지션으로 유지하되 실적 상향이 본격화되는 업종 내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도의 가파른 이익 성장과 이에 근거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라며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겠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 만으로도 8000선 후반까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6일 저점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미디어·교육, 호텔·레저,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호텔·레저 업종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에 위치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은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도 주목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인 만큼 무역, 기술, 안보 이슈 전반에 대한 전략적 협상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갈등 완화 가능성과 반도체·희토류 공급망 협상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중동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인식 차이와 대응 방향도 논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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