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인, 이달 들어 삼전닉스 32조 던졌다…차익실현 후 담은 종목은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17:14

수정 2026.05.22 16:35

외국인 12거래일 연속 '팔자'
순매수액 1위는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 내부 전경. 두산로보틱스 제공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센터 내부 전경. 두산로보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만 32조원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주에서 차익실현을 한 외국인의 관심은 로봇주로 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40조5194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컸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14조6415억원)와 SK하이닉스(17조6942억원)를 총 32조3367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 이탈보다는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절대 금액 기준으로 크게 확대됐으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의 평가가치 상승이 이를 압도하고 있다"며 "이는 구조적 이탈이라기보다 반도체 급등 이후의 차익실현과 기계적 리밸런싱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규모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TSMC 순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49%까지 상승하며 쏠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 사이클이 길어졌고, 이익 규모 자체가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로봇 관련주로 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두산로보틱스(6761억원)이었다. 삼성SDI(3808억원), LG디스플레이(2194억원)도 체질개선 기대감에 각각 순매수액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봇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기대되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의 원엑시아 인수 효과와 휴머노이드 중심 사업 재편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7월 북미 자동화 솔루션 업체 원엑시아를 인수했고, 1·4분기 실적부터 인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3·4분기 내에 인식될 가능성이 높은 2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가 남아 있고, 원엑시아 북미 영업 동향도 긍정적인 상황이라 추가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개발에 수반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대형 업체"라며 "그룹사 등 휴머노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로보틱스 섹터 내에서의 존재감을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