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일생은 생각만큼 화려하진 않다. 한국은행의 금고를 떠나는 날이 출생일이다. 세상에 나오면 이곳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닌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간다. 그렇지만 지갑이나 금고에 갇혀 어둠 속에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수명은 수
'지하경제(black economy)'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제활동,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돈을 말한다. 2011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제 마늘밭에서 파낸 110억원 돈뭉치 사건은 지하경제의 단적인 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