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도시의 조화가 아름다운 여행지
홍콩의 지리·정치·문화 특성을 파악하면 홍콩 여행을 보다 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은 중국 대륙 동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서쪽으로 베트남, 동쪽으로 대만, 남동쪽으로 필리핀을 바라보는 탓에 청나라에 속한 당시 무역항과 해군기지로 활용됐습니다. 지금도 해안선을 따라 발달한 도시에는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밤이 되면 화려한 불빛이 도시를 장식합니다.
홍콩 중국 관계는? 수도 없는 도시국가, 특별행정구 홍콩
19세기 영국이 청나라에 아편을 유통했습니다. 나라가 피폐해지자 청나라는 아편 무역을 금지, 영국과 전쟁까지 불사했지만 두 번의 아편 전쟁에서 지고 맙니다. 영국은 승리의 대가로 홍콩을 지배했습니다. 1989년부터 99년간 이어진 지배에 홍콩에는 영국과 유럽의 문화가 퍼졌습니다. 홍콩은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 되었고 홍콩 사람들은 유럽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졌습니다.
1997년 영국은 조약에 따라 홍콩을 반환했습니다. 하지만 100년간 벌어진 문화의 간극을 다시 좁히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홍콩의 독자적인 문화를 인정하고 50년 간 1국가 2체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홍콩은 수도가 없는 도시국가, 특별행정구가 되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KOTRA)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홍콩 면적은 1106㎦입니다. 서울 면적이 약 605㎦인 것에 비교하면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크기입니다. 인구는 약 750만 명, 95%가 한족으로 중국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국 지배의 영향으로 영어를 두루 사용하고 있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모든 도로의 표지판과 안내판에 영어가 병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