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공연 제작 전문 자회사를 세우고 뮤지컬 만들기에 본격 나선다.
이수만(56)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SM아트컴퍼니 기업발표회’에서 “아시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음악과 댄스가 어우러진 뮤지컬을 만들 것”이라며 “콘텐츠를 만들어 돈을 버는 시대인만큼 중국, 일본의 스타와 음악을 가지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제작은 물론 공연장 운영 사업까지 하게 될 SM아트컴퍼니의 첫 작품은 9월9일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에 오르는 ‘재너두’이다. ‘재너두’는 1980년에 개봉한 올리비아 뉴턴존 주연의 헐리우드 영화가 원작으로 지난해 6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변신해 올해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다. 한국판 ‘재너두’에서는 공동 주연까지 포함해 15명의 배우들이 한켤레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역동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SM아트컴퍼니의 공동대표이자 ‘재너두’의 연출, 기획을 맡은 표인봉은 “뮤지컬을 제작하기 좋은 SM의 아티스트들과 보유 음원을 이미 갖고 있고 신인도 발굴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창작 뮤지컬 ‘SM파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으로 더 유명한 표씨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클럽 뮤지컬 ‘동키쇼’를 대학로 ‘동키홀’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동키쇼’는 영어판으로도 만들어져 오는 10월말 미국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편 남자주인공 ‘소니’역은 10대들로부터 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23), 희철(25), 뮤지컬배우 최성원(31)이 나눠맡고 여주인공 ‘키라’는 뮤지컬 배우 최유하가 낙점됐다. 최유하와 함께 ‘키라’로 분할 다른 한명의 여주인공은 차후 TV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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