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KBS는 단독 보도를 통해 최근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라는 기생충이 다량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 정모씨는 매년 울산 동구 대왕암 앞 봄바다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 데 올해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최근 잡은 망상어마다 정체 모를 기생충이 나온 것이다. 봄날이면 몇몇 바닷고기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는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올해는 유독 발견되는 기생충이 많았다.
닷새 동안 잡은 50여 마리의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기생충이 나왔다. 또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바닷물고기에도 같은 기생충이 다량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해보니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라는 소견이 나왔다. 다른 수산전문가에게도 각각의 물고기를 보내 확인하니 고래회충에 속하는 '아니사키스(Anisakis)'라는 기생충이라고 밝혔다.
고래회충은 최근 따뜻한 수온으로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하게 되자 본격적으로 수를 늘리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수산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조그만 물고기에서 먹히고 먹이사슬을 통해 고래에 도달한다. 사람도 포유류인 만큼 인체 내부에 들어가는데 큰 저항이 없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고 들어가 복통, 구토, 위경련 등 많은 고통을 동반한다. 드물게 종양이나 출혈, 장폐쇄 등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때문에 생선회를 먹고 4∼6시간 후 갑자기 배가 아프고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급성 고래회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고래회충, 고래회충, 고래회충, 고래회충, 고래회충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