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확진환자 동선 및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7:16

수정 2018.09.10 17:16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 이동 동선과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 A씨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중간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질본은 A씨의 쿠웨이트 및 국내 입국 후 이동동선, 접촉자에 대해 인천공항과 삼성서울병원 CCTV 분석, 환자 동행 입국자 및 가족, 현장 관련자 인터뷰 조사를 시행해 중간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차 메르스 검사 결과 4명 '음성'..일상접촉자도 3명 포함
조사결과 A씨는 인천공항에 26분간 체류했고 택시를 이용해 귀국 후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음압진료실)으로 이동했다. 이후 병원에서 4시간 38분간 체류하며 진료와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했고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국가지정격리병원(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9월 10일 기준으로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으로 분류됐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 또는 자택에 격리되어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 중이다. 일상접촉자는 지자체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능동형 감시를 시행 중이다.

지자체가 관리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4명이다. 이들 모두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돼 2차 검사 시행예정이다. 이 중엔 일상접촉자 3명도 포함되어 있다.

■A씨 쿠웨이트 현지에서 낙타·확진환자와 접촉 없어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해 직장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8월 28일부터 복통, 설사가 발생했다. 지난 4일과 6일엔 현지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A씨의 쿠웨이트 직장 생활시설엔 20명의 한국인 직원이 2∼3개 시설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질본은 A씨 면담조사결과, 현지에서 낙타 및 확진환자와의 접촉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의료기관 방문시 감염 가능성을 포함해 감염경로와 감염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은 A씨가 쿠웨이트 현지에서 접촉한 한국인 근로자 20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A씨는 쿠웨이트에서 지인인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전화통화를 해 전신쇠약과 설사증상 등을 호소했고 의사는 심한 설사증상 등을 우려해 병원진료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통화 당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다고 응답했다.

■항공기 밀접접촉자 12명..입국 시 메르스 의심환자 해당 안돼
A씨는 1명의 직장동료와 함께 비즈니스석(좌석번호 24B)을 타고 입국했다. 항공기 밀접접촉자는 승객 8명과 승무원 4명 등 12명이다.

입국절차를 위해 총 26분간 공항에 체류했다. 검역은 주기장(항공기 내리는 장소)에서 시행했고 A씨는 휠체어를 요청해 도우미 지원을 받아 입국절차를 진행했다.

A씨는 설사, 근육통이 있다고 기재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했다. 검역관 조사시 10일 전에 설사증상이 있었고 약물복용은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고막체온은 정상(36.3℃, 9월7일 17시 20분경)이었다.

질본에 따르면 검역관은 환자가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없어 메르스 의심환자 사례정의에 해당되지 않아 메르스 입국 후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공항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관리소 담당관 1명, 휠체어도우미 1명이다. 입국절차 후 A씨는 가족을 만나 공항에서 나와 리무진 택시를 바로 탔다. 화장실, 편의점, 약국 등 편의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 서 타 환자 접촉 없어
A씨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에게 전화를 해 병원 도착예정시간을 알렸다. 응급실 음압진료실로 바로 이동하여 진료를 받아 의료기관에서 다른 환자들의 접촉은 없었다. 확진환자 탑승 이후 리무진택시를 이용한 승객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A씨는 설사를 주증상으로 호소했다. 1차 체온검사 (37.6℃), 2차 체온검사(38.3℃) 등에서 체온이 상승했다. 흉부방사선검사 결과 폐렴소견이 있어 메르스 의심신고를 했다. 의료기관 밀접접촉자는 의사1, 간호사2, 방사선사 1명 이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사례조사를 통해 해당환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했고 서울 강남구 보건소는 음압구급차를 이용하여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질본은 확진 환자의 밀접 및 일상접촉자는 보건당국의 모니터링과 안내를 준수하고 발열, 기침, 숨가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의료기관 방문 시 응급실 등을 통해 다른 환자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중동방문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하고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내국인은 DUR을 통해 외국인은 문진 등을 통해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고 메르스 환자로 의심될 경우 해당지역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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