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인것 알고 고의로 고기 냄새 풍겨"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채식주의자가 고기 굽는 냄새가 지독하다며 자신의 이웃을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 근교에 거주하는 킬라 카든과 그의 이웃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건' 채식주의자인 카든은 지난 2018년 말부터 이웃에 거주하는 토안 부 가족들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그는 "고기와 생선을 굽는 냄새 때문에 뒷마당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며 부 가족을 고소했다.
카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웃 사람들이 내가 채식주의자인것을 알면서도 고의로 고기 냄새를 풍겼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담배 냄새와 아이들이 농구하는 소리도 나를 거슬리게 했다"며 "불안하고 걱정스러워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주 행정 재판소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카든의 고소를 기각했고, 그는 대법원으로 이 사건을 가져갔다.
대법원 또한 카든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 결과에 불복한 카든은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곧 법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부 가족은 뒷마당에서 바비큐 그릴을 치웠으며 아이들이 농구를 하는 것도 멈추게 했다고.
카든의 한 이웃은 "그의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이 자신들의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권리에 해를 끼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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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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